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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묵언수행, 그 1천일의 이야기 ‘33개의 像’으로 풀어내다 (영남일보)
작성자 관리자

묵언수행, 그 1천일의 이야기 ‘33개의 像’으로 풀어내다

도예가 이경옥‘…33수행상’展

우학 스님 무문관 수행 형상화

“수척한 몸에 형형한 눈빛 담아”

 
2013년 5월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감포도량 무문관으로 들어가는 우학 스님의 모습을 형상화한 이경옥 도예가의 작품.
이경옥 도예가는 2년 전 팔공산 갓바위에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우연히 한국불교대학 대(大)관음사 팔공산 도량에 들렀다. 주지 자재 스님과 차를 마셨는데 여기서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회주 우학 스님의 목숨을 건 ‘천일 무문관 청정 결사’ 소식을 접했다.

우학 스님은 한국불교를 새롭게 하는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2013년 5월부터 감포도량에서 뜻을 같이 하는 스님 12명과 함께 결코 쉽지 않은 이 수행에 들어갔다. ‘무문관(無門關)’은 철저하게 폐쇄된 공간에서 외부와 접촉하지 않고 깨달음을 얻을 때까지 용맹정진하는 수행처를 가리킨다. 일단 입방하면 외부에서 문을 열지 않으면 결코 나올 수 없다는 곳이다. 우학 스님은 1천일간 문밖 출입을 삼가고 하루 한끼 공양구로 들어오는 음식에만 의지한 채 묵언과 화두정진을 했다.

이 작가는 도예가로서 우학 스님의 이 같은 수행정진에 동참하고자 우학 스님에 대한 자료를 찾고 공부하던 중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옥불보전 6층에 모셔져 있는 33분 조사의 모습에 착안해 우학 스님의 모습으로 33수행상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이후 작업에 몰입하던 이 작가는 얼마 전 긴 작업여정을 마무리했다. 그 즈음 우학 스님도 3년간의 수행을 마치고 무문관 밖으로 나왔다.

우학 스님
이 작가는 “우학 스님은 무문관에서 위암 등으로 인해 세 번이나 죽음의 문턱에 이르렀으나 이를 이겨내고 큰 깨달음을 성취하셨다. 큰 스님의 수행의 크고 빛나는 에너지를 33수행상에 담아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 작가가 이같은 큰 뜻을 품고 만든 작품이 22일부터 5월15일까지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무일갤러리법당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무일 우학 대선사의 33수행상’이란 제목으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이 작가의 10번째 개인전이라는 의미도 있다. 또 무일갤러리법당의 개관전이기도 하다.

이 작가는 “매일 아침 108배를 한 뒤 도예작업을 시작했지만 그동안 절을 자주 찾지는 않았다. 우연히 팔공산도량 주지 스님을 뵙고는 우학 스님의 모습을 만드는 큰 일을 하게 됐고 이 작업을 하면서 너무나 행복했다”며 “1천일간의 우학 스님의 수행과정을 스토리텔링화해 만든 작품들이 소개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 몇 작품을 만들어 우학 스님을 찾아가 5분 정도 뵈었던 기억을 더듬으며 “사진으로만 뵙다가 잠깐 수행하는 모습을 뵈었는데 수척해진 몸과는 달리 눈빛이 너무나 형형해 아직도 잊을 수 없다”며 “작품에 그 때의 느낌을 담아내고자 노력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작가는 대구가톨릭대 공예디자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봉산문화회관, 통영진주박물관, 일본 이시가와 국제교류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지난해 한국문화예술인총연맹으로부터 예술부문 도예명인으로도 선정됐다. 그의 작품은 스페인대사관, 통영진주박물관, 대구가톨릭대 중앙도서관 등에 소장돼 있다. 010-3503-2209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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